그러나 이는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이 그동안 밝혀온 것과 전혀 다른 입장 표명이다. 한화손보 측은 한화그룹이 인수전 참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 직전까지도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 의향을 드러냈다. 또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라며 인수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단계까지 귀띔했다.
한화손보의 이 같은 입장을 그룹 차원에서는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 입장과 계열사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만큼 LIG손보 인수전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자 중 하나로 거론되던 한화가 인수전 참여를 포기함으로써 뜨겁게 달아오르던 LIG손보 인수전의 열기는 일단 한풀 꺾일 기세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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