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전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호주오픈 4강에서 라이벌전을 갖게 됐다.
나달은 8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위. 불가리아)를 상대로 3-1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도 앤디 머레이(4위. 영국)와의 8강전에서 3-1로 꺽고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11년 연속 호주오픈 4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진= 라파엘 나달
나달과 페더러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이다. 페더러는 2004년 2월부터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바 있고, 나달은 2005년 7월부터 160주간 연속 세계 랭킹 2위를 기록했다.
2008년 8월 이후에는 2인자였던 나달이 페더러를 제치고 랭킹 1위로 등극했다. 이후 나달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랭킹이 3위까지 밀리는 틈을 타 2009년 7월 페더러가 다시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나달이 2010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또 한 번 페더러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2승 10패로 나달이 12승 앞서고 있다.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고 있는 두 라이벌의 결승전은 24일 치뤄진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