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개그맨 고민 특집으로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사연을 털어놨다.
공채 26기인 정진영은 개그맨이 된 지 4년 됐지만 잘나가는 동기들에 비해 자신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코너를) 짜는데 막상 개그를 하려면 울렁증이 있는 것 같다”며 “2012년에 '있기 없기', '노애' 같은 것을 했는데 그후에 TV에 못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즉 개그맨이지만 사람들을 잘 웃기지 못한다는 게 그의 고민.
이날 특히 정진영은 부모님에게 가장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는데 정진영의 아버지는 “(아들이) 잠깐씩이라도 나왔을 땐 꼭 <개그콘서트>를 챙겨봤는데 이젠 보기도 싫다”며 “하지만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는 없어도 아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자리에 함께한 오나미 강민경 등 정진영의 동료 개그맨들은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같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