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제5대 국회 당시 사용했던 한글 배지. 오른쪽은 1993년 제14대 국회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한자 배지
국회사무처는 “금일(19일) 국회운영제도개선소위원회가 국회의원 배지 한글화를 합의함에 따라 향후 도안 작업 및 의견수렴을 거쳐 한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최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배지 및 국회기의 한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의원 232인 중 72.4%(168인)가 한글화에 찬성했다”며 “찬성한 의원의 75.0%(126인)가 한글 ‘국’보다는 ‘국회’라고 표기하는 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국회의원 배지 문양과 관련해 ‘國(국)’자가 한자 ‘或(혹)’자로 오인된다는 의견과 함께 우리 고유문자인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진석 사무총장은 “우리 국회가 2003년부터 의석명패를 한글로 표기하기 시작했고, 작년 10월 한글날에 즈음하여 본회의장 '議長(의장)' 명패를 한글로 교체하는 등 한글표기에 앞장서 왔다. 이번 결정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앞장서서 한글 사용에 모범을 보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