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지난 25일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 “얼마 전 한 행사장에서 아리아나 허핑턴(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은 명상이라는 좋은 전통이 있지 않는데 왜들 이렇게 바쁘고 피곤하고 사느냐고. 이런 사회에서 무슨 창조가 일어나겠느냐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창조의 핵심은 휴식에 있다”라며 “제가 유명한 일 중독자인데, 요즘 오후 6시~7시 정도면 퇴근한다. 퇴근 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기황후> 같은 유행하는 드라마도 챙겨본다. 대한민국은 기계처럼 일하는 나라다. 특히 서울은 일이 끝나면 다들 자동차를 타고 아파트로 곧장 들어가 버린다. 이를 방치하면 경제는 살아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그동안의 서울시정을 소개하면서 “서울이 현재 11대 관광도시인데 향후 5대 관광도시로 가꿔갈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한양도성을 걸어보셨느냐. 과거 시장들은 엉뚱한 곳에서 랜드마크를 찾았는데, 서울은 이미 600년 전에 한양도성이라는 랜드마크가 있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종합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유네스코 등록될 것이고 주변 마을들이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