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그의 영치금은 75만원이다. 수감자의 영치금 보유 한도액이 최고 1백만원이라 그 정도 금액이면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난 11월16일 이후엔 누구도 영치금을 넣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영치금을 넣어주면 전산상으로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인지 최씨 측근들의 이름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다만 지난 12월26일 최씨의 부인 C씨가 영치금 50만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가에선 한때 최씨와 부인 C씨의 사이가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C씨가 최씨의 개인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많은 부분을 진술해 최씨가 크게 화를 냈고 두 사람의 관계까지 틀어졌다는 소문이 떠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인이 최씨에게 영치금을 넣고 면회를 한 사실이 확인돼 이런 불화설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부인 C씨에 대해 “최근 부인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두 사람 관계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씨가 예전에 부인이 미스코리아 출신이었다며 주변에 크게 자랑을 했을 만큼 금실도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가 지구당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큰소리’를 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최씨는 지난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부산의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참고용으로 옛날 선거 후원회 영수증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때 전화한 관계자가 최씨에게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더니 ‘내년 봄에 꼭 부산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더라는 것이다.
아직도 최씨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 해서라도 스스로를 위로하려 했던 걸까.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