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일요신문DB
정준양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했다.
지난 2009년 제7대 포스코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정 회장은 지난 2012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1975년 3월 입사해 제철소 현장에서 분주히 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9년이 흘렀다. 여러분과 함께하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지난 세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지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철강과 비철강 간 균형과 조화를 이룬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과, 회사와 구성원 간 동반성장을 위한 밑돌을 마련했다는 점을 임기 중 성과로 꼽았다.
그는 “지난 5년간의 글로벌 경기침체와 철강 공급 과잉 상황 속에서 포스코가 ‘백년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포스코의 글로벌화와 업의 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사실에 각별한 의의를 두고 이 작업이 후대에 열매 맺기를 두 손 모아 빌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회사와 직원분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지만 포스코의 DNA가 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간다면 당면한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정 회장의 뒤를 이어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의 최고경영자로 내정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