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이 이렇게 거대한 눈사람을 만들게 된 것은 지난 1월 쏟아진 폭설 때문이었다. 당시 비닐하우스 지붕에 쌓인 엄청난 양의 눈을 치우면서 아이디어가 번뜩였던 것. 한 편에 쌓아놓은 눈을 본 그는 곧 양곡기, 합판, 쓰레기통 뚜껑, 기름통 등 다양한 농기구를 총동원해서 눈사람을 만들기로 작정했다.
총 5주에 걸쳐 눈사람을 완성한 그는 “추위를 이길 수 없다면 받아들여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눈사람을 보고 잠시나마 추위를 잊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