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지난 2일 통합신당 출범으로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16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정식 출범을 알린 야권은 확실한 1:1 구도를 통해 정권심판론으로 선거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투표율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입을 모은다. 한 여의도연구원 출신 인사는 통합신당 창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자와 만나 “야권이 이번에 기사회생했다. 이제 누가 더 실수를 적게 하느냐와 투표율 싸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은 2030세대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세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20대는 42%, 30대 45.9%로, 50%를 넘지 못했지만 40대(55%) 이후부터 50대(64.1%), 60대(69.3%)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보통 지방선거는 2030세대보다 40대 이상에서 더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있어 보수 집권여당에 유리하다. 물론 지난 2010년 지방선거가 야권 승리로 끝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앞서의 여권 관계자는 “전국 대학 교수들이 지방선거 다음날 단체로 휴강만 한다면 우리가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지방선거 당일인 4일과 현충일인 6일 사이에 낀 6월 5일 휴강하거나 직장인들이 휴가를 내면 닷새를 쉴 수 있는 까닭에서다.
여권의 전망대로 2030세대가 이번 지방선거를 외면할지, 아니면 새정치연합이 진보 성향의 젊은 표심을 결집시킬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