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박경실 대표가 사건무마를 청탁하며 브로커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005년 주주총회 회의록을 허위로 꾸며 회사 돈 1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각종 대출을 받으면서 어학원을 연대 보증인으로 내세워 2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추가 기소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브로커 서 아무개 씨에게 자신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서 씨에게 어떻게 돈을 건넸는지, 만일 서 씨가 돈을 받았다면 어느 수사 관계자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수사를 확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로커 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청탁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씨는 지난해 말 다른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첩보가 접수돼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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