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이 운영됐던 건물 전경
[일요신문] ‘친구2’의 작가로 알려진 칠성파 조직원이 도박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금형)은 2013년1월 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실시된 연말연시 조직폭력 단속강화 및 기업형 조직폭력배 및 중소 상공인 갈취사범 특별단속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날 경찰 발표 가운데 주목된 부분은 조직폭력배 생활 등 자신의 삶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사랑’ 및 최근 개봉된 ‘친구2’의 작가로 알려진 칠성파 조직원 한 모(41세)씨의 검거 사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 등 7명은 2013년 5월 23일부터 올 1월 9일까지 수영구 광안해변로 소재 유흥가 밀집지역에 위치한 건물 지하에 ‘너트’란 이름으로 게임장, 주방, 휴게실 등을 갖추고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여기서 포커의 일종인 일명 ‘텍사스 홀덤’이란 게임으로 약 7,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제보자로부터 도박장 운영실태 등의 첩보를 입수하고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불법 도박을 하고 있는 현장을 급습, 한 씨 등 도박장 운영 관련자 7명과 도박사범 7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한 씨를 비롯, 연락책 문 모씨, 자금책 이 모씨, 바지사장인 또 다른 이 모씨 등 4명은 구속했으며, 여성 딜러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현장 및 은행계좌 거래로 확인된 도박사범 중에는 또 다른 폭력조직의 두목 및 의사, 가정주부, 대학생, 은행원 등이 대거 포함됐다.
국이파 두목 손 모(33세)씨 등 도박자 77명은 바지사장 이 씨와 연락책 문 씨 등이 보낸 ‘오늘 맛있는 음식이 있다’ 등의 메시지를 받고는 해당 도박장을 찾아 텍사스 홀덤 도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