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예비후보(왼쪽)와 김황식 예비후보.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김황식 예비후보 측은 지난 13일 “정 후보는 대기업 대주주와 서울시장을 겸직할 수 있다고 믿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각했던 사례를 밝히며 공세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명박 전 시장은 2006년 당시 현대중공업 주식이 786주밖에 없었는데 백지신탁위의 직무연관성 판정에 따라 매각해야 했다. 정몽준 후보가 가진 현대중공업 주식은 770만 주인데 직무연관성이 1만 배 더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라며 “백지신탁에 대한 명확한 의견이나 대응책을 내놓는 것이 정 후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정몽준 의원 측은 “백지신탁은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고 명확히 밝혔다”라고 거듭 주장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황식 후보 측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맞섰다.
정몽준 의원 측은 지난 14일 “(이명박 전 시장이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각한) 2006년은 법 시행 후 첫 번째 케이스로 당시 심사위는 내부 지침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광역단체장, 경제부처장관 등은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주식을 매각하도록 했다”라며 “이후 심사위는 내부 지침으로 포괄적 직무관련성을 폐기하고 모든 직책에 대해 개별적 직무관련성을 심사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는 사법고시를 중비하던 1970년, 1971년에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이유로 두 차례 징병 연기 처분을 받았다”라며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등 네거티브 공방이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