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남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주외고의 자율학교 지정을 해지시킨 바 있다.
아래는 고 교육감이 밝힌 사과문 전문이다.
<대도민 사과문>
최근 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문제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학생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부모님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그동안 도민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준 사랑과 신뢰에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이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최근에 발생한 사고는 이유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저는 도민 여러분이 느끼신 실망과 분노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학교에 맡긴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르치는 것이 저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사고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저의 선친은 교육계에 투신하여 반성종고를 운영하였고, 제가 그 곳을 떠난 이후 동문들과 학부모님들의 노력으로 지난 1997년 진주외국어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습니다.
진주외고는 당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화 추진 정책에 따라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하여 자율학교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폭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여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이번 교육부특별감사 결과, 지적사항에 대하여는 즉시 시정 하고 관계자에 대한 처분도 강력 조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진주외국어고등학교 자율학교 지정에 대하여는 학생 사망 사고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만큼 취소하고, 특목고로 오해소지가 있는 교명도 동문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변경 절차를 밟도록 학교법인에 요구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님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교육현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씀과 함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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