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공기업의 한 고위급 임원이 자살을 기도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기업 인재개발원의 한 고위급 임원 A 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내용으로 A 씨를 불러 조사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 씨는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그 다음 날인 23일 오후 4시 14분 경, 민정수석실의 한 행정관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의 해당 행정관은 A 씨의 문자를 받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공기업 인재개발원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유서를 쓰고 곧장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A 씨가 유서를 남기고 돌연 실종되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A 씨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고압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한강 주변, 둔촌, 상일동 일대를 뒤졌으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
공기업 임원의 자살이 사실로 판명날 경우, 청와대 ‘고압수사’ 의혹 제기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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