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자 이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30일 아이디 k******인 박사모의 한 회원은 박사모 자유게시판에 ‘과연 지금 우리(박사모)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지금 우리 박사모는 비상사태에 돌입해야 된다. 우리의 주군 대통령님을 위해 7만 박사모가 뭉치고 단결해, 대통령을 음해하는 세력과 전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아이디 소**인 박사모의 한 회원은 “각 포털로 나가 유가족 대표가 친노라는 것을 알리고 친노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걸 알려야 한다. 광주에서는 퇴진 운동이 시작됐다”는 댓글을 달았다.
출처-박사모 게시판 캡처
박사모의 일부 회원들도 글을 통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거부하는 실종자 가족은 이제 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가족의 당적을 알고 난 뒤) 조문을 취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박사모의 또 다른 회원 역시 “대통령께서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으로 인해 지금 인내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잘못된 관행과 절차를 바로 잡으려고 하실 것”이라며 “쓰레기들은 우리가 청소하고, 우리가 안 될 땐 증거를 남겨 사정당국에 신고해서 분리수거 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박사모 일부 회원들이 이 같은 대화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 일부는 “아무 박 대통령을 위하는 마음이라고 하지만, 유가족 전체를 ‘친노’로 몰다니 너무 소름끼친다”, “지금이 2014년도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대통령을 주군이라고 표현하다니 놀라울 지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