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범시민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가 서병수 의원으로 확정된 뒤 곧바로 나온 공격적인 포석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시장선거를 비롯해 전 선거구에서 범시민 단일후보로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발전을 위한 시민대연합은 정당과 이념을 넘어 오직 부산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세력의 총합”이라며 “부산의 일당독점 해체를 원하는 정당과 출마자들은 시민대연합에 동참해 범시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자”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또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범시민 후보단일화를 통해 시민의 힘에 의한 명예혁명을 이뤄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후보는 특히 “당선이 되면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마치겠다”고 약속해 향간에 오르내리고 있는 정당 입당설에 못을 박았다.
무소속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오 후보는 “부산의 모든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이제 정당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으면 부산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중앙의 정치가 부산발전을 위해 뭔가를 해주기를 기다리는, 이른바 정권에 빌붙어 먹고 살자는 논리를 거부하자”고 호소한 뒤 “부산은 시민의 노력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