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쿠아리움에 구조된 후 전시되고 있는 붉은귀거북을 어린이 관람객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부산아쿠아리움은 석가탄신일을 즈음해 지난 1일부터 잘못된 방생으로 탈진해 구조된 거북을 전시하고, 올바른 방생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북이 보호 캠페인(Save the turtle)’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붉은귀거북은 바다에서 살 수 없는 민물종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돼, 현재까지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보호·치료해 오고 있다.
붉은귀거북은 민물종으로 바다에서 생존할 수 없으며, 종교적인 방생을 비롯해 여러 이유로 자연에 놓아주면서 생태계 파괴를 불러왔다.
따라서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로 지정돼 방생이 금지돼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지하 1층에 거북이 보호특별 전시 존을 마련해 구조된 거북이가 부산아쿠아리움으로 반입된 계기, 올바른 방생 지식과 보호방법 등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잘못된 방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거북이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부산아쿠아리움 마케팅팀 유용우 팀장은 “매년 이와 같이 잘못 방생된 거북이를 구조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번 거북이 특별전을 통해 석가탄신일에 잘못된 방생으로 희생되는 거북이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