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울산시 동구가 전국에서 1인당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남익)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수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등을 분석한 결과, 울산 동구가 1인당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54만4천원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았다.
이어 서울 강남구(48만1천원), 서울 서초구(47만2천원), 경남 거제시(37만 1천원), 부산 해운대구(35만7천원) 순이었다.
울산 동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이른바 대기업에 다니는 고소득 근로자가 많은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센텀·마린시티 등 신시가지 개발 이후 신흥 부촌을 형성한 점, 경남 거제시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고소득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점이 각각 주요인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는 가입기간이 긴 고소득 근로자가 연금을 받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민연금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국민연금 수급자 수는 경남 창원시가 6만6천 명이 받고 있어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연금수급자비율은 경북 청도군이 18.14%로 전국 1위였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경남 합천군이 16.5%(8천 2백 명)로 제일 높았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1988년 시행된 이후 역사가 길지 않아 수급자의 가입기간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았고, 이로 인해 연금액이 작았다.
하지만 가입기간이 계속 늘어나고, 20년 이상 가입해 완전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도 늘어나면서 고액수급자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