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재 새정치연합은 9개 단수 후보를 포함해 15개 구청장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15개 중 9개 자치구는 단수후보 추천을 받았고, 나머지 4곳은 2인 또는 3인 경선을 치른다.
단수후보는 종로(김영종)·동대문(유덕열)·성북(김영배)·도봉(이동진)·노원(김성환)·강서(노현송)·구로(이성)·강동구(이해식) 등 8개 자치구는 현직 구청장과 송파구청장 후보로 결정된 박용모 구의회의장이다.
2인 경선을 벌이는 용산, 은평, 서대문, 중랑구는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공식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성장현 구청장과 천병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은평구는 김우영 구청장과 위계출 전 가나 대사, 서대문구는 문석진 구청장과 조찬우 서대문국민동행 공동대표, 중랑구는 공석호 전 시의원과 김근종 중랑구의회의장 등이 맞대결을 펼친다.
성동구와 금천구는 권리당원선거인단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룰이 적용된다. 성동구는 나종문 전 시의원과 정원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맞붙는다.
금천구는 차성수 구청장, 정영모 전 부구청장, 최병순 전 구의회 의장이 3인 경선을 치른다.
중랑구는 공석호 전 시의원과 김근종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됐으나 경선 방식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중구 광진구 강북구 마포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등 10개 구청장 후보와 선출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나종문(왼쪽) 정원오(오른쪽) 후보
이처럼 서울시내 구청장 경선 대진표가 짜여지면서 성동구청장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도 성동구청장 경선은 숱한 화제와 논란을 야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경선에서는 나종문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상대후보의 이의신청과 거센 반발이 지속되자 당시 민주당은 고재득 후보를 전략공천 해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고재득 구청장은 ‘3번 연임 불가’ 규정으로 한 번 쉬고 다시 당선돼 ‘4선 구청장’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고 구청장이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4년 전 경선에서 1, 2위를 다퉜던 나종문 후보와 정원오 후보가 치열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행정학박사인 나 후보는 재선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민주당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과 한성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정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 민주당 부대변인 및 성동구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를 역임했고, 여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는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성동구청장 후보 경선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는 나 후보 45.1%, 정 후보 26.1%였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