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의료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일 밤 10시 56분경 서울 한남동의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1시간 뒤인 11일 0시 15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삼성그룹 측에서는 간밤 심폐소생술을 실행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의료진이 아니라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심폐소생술은 잘못 알려진 것 같다.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 회장은 안정을 되찾아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해 있는 것은 맞다”며 “현재는 안정을 찾아 상태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신년행사를 마친 뒤 해외로 출국해 미국, 일본 등에서 머물다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이후 이 회장은 5일 만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며 출근경영을 통해 그룹 사업재편과 미래전략실 인사 등을 추진해 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서 오늘(11일) 오후 2시에 이 회장의 자세한 건상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지만, 별도의 브리핑 없이 의료진이 건강 상황에 대한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