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 말미에서 희생자들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린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 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고 정차웅 군, 세월호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 군”을 말하며 울먹거렸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감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