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근 코레일 정비사들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손상된 바퀴(차륜)가 설치된 KTX고속열차의 운영 중지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 열차의 바퀴(차륜)는 자동차의 타이어와 마찬가지. 때문에 코레일 정비사들의 주장대로 불량 바퀴를 달고 고속열차가 운행하게 되면 탈선 등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2014년도 임시 노사협의회 협의 안건’ 자료에 따르면 노조 측은 “미삭정 차량 해소 전까지 열차 운영을 중지한다”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삭정’은 차륜이 허용 기준치(직경 850㎜)보다 더 닳거나 긁히고 벗겨졌을 때 기계로 깎아서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미삭정 바퀴 232축이 운행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운행 중인 KTX 열차 70편성 중 41편성이 미삭정 바퀴를 설치한 채 운행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운영 중지 요구를 거부했다고 한다. 당시 회사 측은 “윤축(차륜과 차축) 조립체 입고 예정으로 입고 즉시 교체하고, 차축 생산 확대 및 경제적 삭정 등 효율적인 차륜 관리에 상호 노력한다”는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노조의 문제 제기 후 지난 한 달가량 미삭정 차륜 해소에 주력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여전히 미삭정 차륜, 이른바 ‘불량바퀴’가 140축 이상이 남아 있는 상태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미삭정 차륜의 개선책과 책임 주체 지정 등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구두로 “책임질 테니 내보내라”는 지시만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앞서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리 기준 이하로 미삭정된 차륜을 운영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