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 모습.
[일요신문]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백운석)은 최근 세월호 사고 이후 실질적인 재난 및 안전사고의 대응능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지난 22일 현장중심의 불시훈련을 펼쳤다.
훈련은 우선 이날 오전 5시 55분께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일원에 위치한 A공장이 화재폭발로 염산이 누출돼 인근 주민 1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당했다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첫 번째 가정상황이 전파되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을 발령해 1~2시간 이내에 훈련에 응소하도록 했다.
특히 청은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대응반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청을 비롯, 소방, 경찰, 군부대 등 1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화학사고 및 수질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사고 대응차량, 소방차, 오일휀스, 흡착포 40박스, 오일펜스 400m, 유처리제 550L 등도 현장에 함께 투입됐다.
이어진 훈련은 양산천 염산 누출로 인해, 수질오염 및 양산천과 낙동강본류 지점 취·정수장의 급수 중단 등의 상황을 부여해 해당 사고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감시방제팀, 한국환경공단 초동대응 및 방재 실시, 유하거리 및 양산천에서 낙동강본류 지점 및 하굿둑까지의 유달 시간 예측(수질통합관리센터) 및 사후 환경영향조사(낙동강물환경연구소) 등을 통해 해당 사고에 대처했다.
또 현장 대응요원을 파견해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오염물질 유출로 인한 강서취수장 급수 중단 발생에 대해서는 비상급수체계를 마련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제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한 대응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재난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실질적인 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