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이웃 남성의 얼굴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조 아무개 씨(5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29일 오후 11시 45분께 조 씨는 부산의 한 대학가 인근 쪽방촌에서 이웃 남성 A 씨의 집을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린 뒤 입구로 나온 A 씨의 얼굴에 500㎖ 페트병에 담아온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20분 만에 흉기를 가지고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조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A 씨는 한 달 전 쪽방촌으로 이사를 왔으며 평소 소음 문제로 이웃이던 조 씨와 자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조 씨는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범행 이틀 전 이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시끄럽게 해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