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치러진 제9회 KNN배에서 <감동의바다>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은 경기 후 가진 기념식 장면.
[일요신문] 지난 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5경주(1600m)로 치러진 제9회 KNN배에서 ‘감동의바다’(한, 암, 5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감동의바다’는 초반 선행에 이어 마지막 역전을 거두면서 2위를 무려 11마신 차이로 따돌리면서 경주를 완전히 지배했다.
이로써 ‘감동의바다’는 지난 3월 16일에 치러진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 이어 KNN배 대상경주까지 우승을 거머쥐면서 여왕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KNN배 대상경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마필은 단연 ‘감동의바다’였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뚝섬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경주마가 KNN배 대상경주에서 연승한 전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감동의바다’가 과연 이번 KNN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장식할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감동의바다’의 배당률은 단승식 1.6배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밖에 무서운 추입을 보여주는 ‘인디언블루’와 제2의 ‘지금이순간’으로 평가받는 ‘조이럭키’, ‘뉴욕블루’ 등이 경마팬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후지이 기수(30세, 프리기수)를 태운 ‘감동의바다’는 경주가 시작되면서 ‘뉴욕블루’(미, 암, 3세, 4조 임금만 조교사)와 함께 초반 선행으로 나갔고, 이어서 ‘스타볼트’, ‘칼마’ 등이 중상위권을 형성했다.
4코너 돌 때까지 2위 자리를 지키면서 선두로 나갈 기회를 엿보던 ‘감동의바다’가 승부수를 띄운 건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였다.
‘감동의바다’는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고, 결승선이 가까워오면서 2위와 거리를 더욱 넓히기 시작해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감동의바다’는 2위를 무려 11마신차이로 대차우승을 거두면서 여왕으로 가는 두 번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위는 직선주로에서 아쉽게 역전당한 ‘뉴욕블루’가 차지했다.
최강 암말을 가려내는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관문 뚝섬배에 이어 두 번째 여정인 KNN배까지 ‘감동의바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남도지사배 대상경주(GⅢ)에 대한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감동의바다’가 마지막 관문인 경남도지사배까지 우승을 하면서 경마 역사상 최초로 여왕 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많은 경파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