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일요신문] 새누리당 청년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이 최고위원 도전 포부를 밝혔다.
11일 김상민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을 밝혔다. 김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당 혁신과 미래를 이끌겠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 국민을 멀어지게 만든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 “이대로 가도 정권 재창출에 문제없다는 사람들과 싸우겠다”며 새누리당 기득권층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새누리당 안에 ‘청년 새누리당’ 신설, 새누리당 필승전략 보고서 제출, 청년당원 3만 명 확보, 2040세대 지지율 10% 향상 등을 내세웠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청년본부장을 맡아 ‘빨간 운동화’ 캠페인을 진행해 청년 참여에 기여한 공적을 들며 “청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김상민의 전공”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상민을 선택한 것처럼 당원동지들께서 김상민을 선택해주신다면 성공한 박근혜 정부를 만들어내고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실 김 의원의 정치 행보는 청년위원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부터 회자돼 오고 있었다. 박근혜 정권에서 청년몫으로 이재영 의원과 함께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이재영 의원이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및 여의도연구소 청년정책연구센터장 등일 맡으며 당내 청년 관련 업무를 보는 동안 ‘자기 정치’의 길을 밟아나갔다.
최근 김 의원은 수원갑 지역 당협위원장 등을 맡고 남경필 의원을 도와 경기도 지방선거 활동에 적극 참여했고 수원 지역에서 활동하며 남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정치 행보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7월 재보궐 선거에서 김 의원이 남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돌기도 했다.
김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에는 새누리의 혁신에 따른 ‘청년몫’이라는 포석이 깔려있다. 특히 김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에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20대인 이준석 위원을 포함시켜 청년표를 끌어들인 바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청년위원회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정치관계자는 “김상민 의원은 지역구 뿐 아니라 최고위원도 노리고 있는데 이준석전 비대위원이 젊은 피로 그 몫을 받았던 것과 같은 이유로 지도부 안에 입성할 전략을 짤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