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2779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명확한 상장 시점과 방식, 주관사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IPO) 여부가 결정되면 내년 3월쯤 상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이 상장을 한다면 저가항공사 중에는 최초가 된다. 에어부산이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지금까지 배당을 받지 못한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46%,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인 등이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에어부산이 이번 상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에어부산 외에 수도권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근거지로 한 제2의 저가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에어부산 주주인 부산상공인 대표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만나 에어부산 상장 문제와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저가항공사 설립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