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남성을 살해하려한 동성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아무개 씨(20)는 16일 밤 8시 30분 경 대구 북구에 위치한 홍 아무개 씨(28)의 주택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A 씨의 머리를 가격해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귀가하는 홍 씨의 머리를 둔기로 한 대 때린 후, 집으로 끌고 들어가 머리를 3~4회가량 때려 살해하려 했다. 이에 홍 씨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위기를 모면했다.
이 사고로 홍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 씨 역시 범행 뒤 2시간여 동안 자해소동을 벌이다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지난해 10월경 동성애자 모임에서 만나 사귀다가 홍 씨가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홍 씨는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술집에서 만나 형 동생 사이로 지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