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보다 네 살 아래인 최순실 씨는 대학생(단국대) 시절 아버지인 최 목사 소개로 박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어린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 대통령은 여동생처럼 자신을 잘 따르던 최 씨와 상당히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이 최 씨를 청와대로 불러 자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최 씨는 박 대통령과 최 목사가 1977년부터 전국적으로 펼친 ‘새마음운동’에 관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 씨가 처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지난 1987년 이른바 ‘육영재단 사태’ 때다. 재단 직원들이 최 목사와 최 씨를 겨냥해 ‘외부세력 전횡으로 재단이 설립목적에 어긋나 사기업화되고 있다’며 농성에 돌입했던 것이다. 당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던 최 씨가 최 목사와 함께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업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그 후 최 씨는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이런 최 씨가 모습을 드러낸 적이 한 차례 있다. 바로 지난 2006년 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 유세 도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받아 입원을 했을 때다. 최 씨는 박 대통령 병실로 찾아 와 극진히 간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소문으로만 들었던 최 씨를 그 때 처음 봤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떠올렸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박근혜 피습 때 병실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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