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발한 스피드 데이팅 서비스가 최근 런던에서 등장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쇼핑백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하는 이른바 ‘쇼핑백 스피드 데이트’다.
런던의 데이트 어플인 ‘러브플러터(LoveFlutter)’가 주최한 이 행사는 외모 대신 성격만 보고 데이트 상대를 고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첫 번째 행사에는 각각 남녀 3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쇼핑백에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문구를 적도록 했다. 가령 “나는 스파이였다” “내 머리가 이렇게 커보이나요?” “저는 콩팥이 세 개 있습니다” 등등 재치 만점의 문구들이 등장했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분 안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신선한 데이트 방식에 호감을 나타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