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필관리사가 경주마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운영주체인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가 산재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이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재해율을 50% 감소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산업재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24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이번 발표대회에는 부산경남본부를 비롯,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환경공단, 충청북도 교육청, 한국야쿠르트 경남지점, 율산개발주식회사 등 총 6곳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는 지난해 체결한 ‘안전하고 건강한 한국마사회 부경지역본부 만들기’라는 업무협약 이행 우수사례로 최우수상을 획득했다.
경마산업은 폭발적인 힘을 가진 경주마들과 동고동락하는 직업의 특성상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재해다발업종이다.
특히, 마필관계자들은 사람보다 몇 배가 큰 경주마들을 매일 상대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조그만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경 속에서 업무가 이뤄진다.
물론 업무 속에서 재해관련 교육과 안전관리예방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지만 산재예방을 완벽하기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산업재해 예방 추진 및 안정적인 경마시행 지원을 위해 지난해 4월 4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재동)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협약 체결 자리에 두 기관 외에도 부경조교사협회와 부경 마필관리사 노동조합이 동참함으로써 경마산업 재해감소를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업무협약 이후 한국마사회 부경본부는 우선 경마산업 특성에 맞는 위험성평가를 단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재해율 감소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기존 마사회 직원으로만 꾸려진 재해대책협의회 참여대상을 마필관계자까지 확대함으로써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재해 감소를 위해 힘썼다.
이밖에 마필관리사 팀장을 안전관리 지킴이로 임명해 수시로 마방 내 산업재해를 방지하도록 했고, 안전관리 매뉴얼 동영상 제작, 안전교육 내실화 및 홍보 강화, 산재예방 결의대회 및 현장견학, 공원 내 시설개선 등 총 11개의 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한국마사회 부경본부의 이와 같은 현장중심 재해방지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경마관련업 재해자 수가 2012년 45명에서 23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5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총 33개 마방 중 무재해를 달성한 마방 수 역시 전년보다 9개가 늘어 14개를 기록했다.
또, 한국마사회 부경본부와 마필관계자 간 확실한 역할분담 및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경마산업 전반에 걸쳐 산재예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는 등 윈윈시스템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이렇게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며 “한국마사회가 산업재해예방 모범기관이 돼 다른 기관에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