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공식적으로 확인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자녀는 총 4명이다. 지난 25일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체포된 장남 대균 씨(44)와 차남 혁기 씨(42), 장녀 섬나 씨(48), 차녀 상나 씨(46)를 뒀다. 검찰의 체포대상에 오른 인물은 상나 씨를 제외한 3명이다.
현재 해외에 있는 자녀들 중 섬나 씨만 신병이 확보된 상태다.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며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섬나 씨는 지난 5월 27일 프랑스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검거됐다. 그는 체포 직후 두 차례 보석신청을 하며 협조하지 않고 있다. 재판 등을 거친 후 국내로 강제소환될 예정이다. 다만 인도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책임을 묻긴 어려운 상태다.
혁기 씨와 상나 씨는 미국에 숨어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각각 미국 영주권과 시민권을 갖고 있어 마음 편히 거주지를 옮겨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전 회장의 종교와 사업을 물려받을 실질적인 후계자로 지목된 혁기 씨는 회사 자금 500억 원을 빼돌려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때 누나 섬나 씨가 있는 프랑스로 갔다는 설도 있었으나 자신의 거주지인 미국 뉴욕 인근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편 유 전 회장의 형제들은 모두 신병이 확보됐거나 체포 이후 석방된 상태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책임 묻기까지는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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