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대로에 설치된 이 화장실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으며, 대변용과 소변용 두 개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대변용의 경우에는 뚜껑을 열고 볼일을 본 후 물을 내리도록 되어 있으며, 소변용은 작은 구멍에 볼일을 본 후 물을 내리도록 되어 있다.
애견가인 엔리끄 지로나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공중화장실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유는 적지 않은 벌금 때문이다. 엘 벤드렐에서는 개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다가 적발될 경우 750유로(약 100만 원)의 벌금을 내야하며,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에서는 최고 1500유로(약 200만 원)까지 말 그대로 벌금 폭탄을 맞게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