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일각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당이 세월호 특검 추천권, 진상조사위 수사권 요구를 계속할 경우 특검 자체를 아예 무산시키는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지난 1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세월호) 특검발동 요건은 수사가 미진하거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을 때 발동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도 비공개 발언을 통해 “지금 진상조사위가 구성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사후수습 대책을 마련하는 게 아닌가”라며 “그런 면에서 현 상태에서는 특검을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국민들이 볼 때 이 수사가 미진하고 중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우리는 그때 상설특검제도를 통해 특검을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