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가지 ‘눈 먼 돈’이라 불리는 아저씨들의 지갑을 공략하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 결제에 서툰 중장년층 남성들은 음란사이트의 좋은 먹잇감이다. 일정 기간 무료로 영상을 볼 수 있게끔 해준다며 휴대전화 정보를 입수한 뒤 시간이 흐르면 아무런 말도 없이 요금을 부과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한 달 정액권을 사면 다음달까지 무료로 볼 수 있는 ‘1+1’ 공략법도 평범한 영업방식에 속한다. 심지어 저렴한 가격에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광고 해놓고 막상 ‘볼 만한’ 프리미엄 영상들은 별도의 금액을 요구하는 사이트도 있어 아저씨들의 속을 태운다.
한편 아예 결제 유도를 포기하는 사이트도 있다. 회원가입보다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사이트들로 그들의 목표는 오로지 방문자 끌어들이기다. 이를 위해 사방팔방 ‘7일 정액제 무료쿠폰’ ‘1일 무제한 쿠폰’ ‘맛보기 체험 쿠폰’ 등을 뿌려대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무료쿠폰만을 모아놓은 인터넷사이트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태생부터 불법인 곳이 많아서 그런지 영업에 있어서도 ‘못된 짓’을 일삼는 사이트도 적지 않다. 자신들의 몸집을 키우지 못하면 경쟁업체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는 게 이 바닥의 일상. 이런 음란사이트를 고객으로 삼는 일부 IT업체들은 겨우 20만~50만 원을 받고 디도스(DDos) 공격을 해주기도 한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