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창희 진주시장이 옴스크시장 및 의회의장의 공식 환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진주시와 러시아 옴스크(omsk)간에 경제와 문화, 스포츠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향후 증진될 전망이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이창희 시장 등 방문단 9명은 지난달 31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진주시와 국제우호 교류도시인 러시아 옴스크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고 경제, 문화,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상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러시아 옴스크를 방문 중이다.
방문단은 2일 낮 12시(한국시각) 옴스크상공회의소 방문을 시작으로 옴스크주 경제부 장관, 옴스크시장, 옴스크시의회 의장, 옴스크주립교육대학 총장, 옴스크시태권도협회장 등을 잇달아 예방하고 양 지역 간의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오후 3시(한국시각)엔 주러 한국총영사가 참여한 가운데 옴스크주 알렉산더 트레차코프 장관을 예방해 양 지역 간의 실질적인 경제교류를 위한 기술제휴, 합작투자, 수출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옴스크시 상공회의소 방문에서는 옴스크시 상공회의소에서 진주시 방문을 희망해 옴에 따라 향후 행정교류 외에도 양 시간의 물적 교류와 기술교류 등 경제와 산업분야에 대한 교류가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옴스크주립교육대학 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진주-옴스크간의 교환학생 교류를 위한 적극적인 검토를 제의해 옴에 따라 희망대학을 우선적으로 파악한 다음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옴스크시 태권도협회 눌란 아사우바에프 회장을 예방해 청소년 태권도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
특히, 옴스크시에서 진주지역에서 생산되는 화학제품인 타이어를 비롯한 농기계부품 등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향후 이들 제품에 대한 수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비야체스라브 드보라코브스키 옴스크시장은 글로벌 경쟁시대 양시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 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하고 양 시의 실질적인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교류를 약속했으며, 돈독한 우호증진을 위해 옴스크시 평화 공원에서 미국, 중국 등 20개국 영사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했다.
또, 이창희 시장은 당초 일정에 없었던 옴스크시의 한국문화센터와 옴스크시 축제장을 찾아 현지 고려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고려인의 위상 제고를 위해 옴스크시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혀 이번 방문이 당초 목적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진주시 방문단에 대해 러시아 옴스크에서는 옴스크 텔레비전을 비롯해 지역 언론에서 이창희 시장을 수차례 인터뷰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경제교류가 없다시피 했으나 이제부터 이 분야에 중점을 두고 양 시가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해 소개하는 등 진주시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한편, 러시아연방 옴스크는 인구 114만의 대도시로 서시베리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군수산업 등 첨단 기계 산업이 발달하였을 뿐 아니라 석유·천연가스등 부존자원이 많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알려지고 있다.
진주시와는 2007년 8월에 교류협정을 체결한 이후 공식방문단의 상호교류를 비롯해 스포츠, 문화, 예술분야 등에서 우정과 친선을 쌓아오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