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3층 우단모피매장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모피를 입어보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겨울에 입는 모피가 무더위가 절정인 여름에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 겨울 모피시즌(13년 12월~2월) 매출은 10% 가까이 감소한 반면, 모피 비수기인 올 여름(6월~7월)은 무려 48%나 증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겨울 이상고온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늘어난 모피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할인 폭을 키운 행사를 꾸준히 진행한 데 더해, 지난해보다 국제 원피가격이 30%정도 하락돼 이번 여름부터 출시된 모피 가격이 10~20% 이상 저렴해지는 등 실속적인 모피 구입이 가능해 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해 윤달(10월 24일~11월 21일) 영향으로 결혼을 앞당겨 준비하는 혼수 고객들까지 가세하면서 여름부터 모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7일부터 10일까지 3층 본매장과 4층 행사장에서 국제·근화·동우·우단·엘페 등 모피 전 입점 브랜드가 참여해 모피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모피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99만원 한정상품’ 및 ‘100만원대 초특가 상품’을 비롯, ‘2030 고객을 위한 it 아이템 특가전’, ‘인기 혼수상품’, ‘블랙그라마 특가상품전’ 등 다양한 테마 상품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근화 필베스트 1백 80만원, 엘페 쉬어드 밍크 베스트 1백 89만원, 우단 블랙밍크 하프코트 3백 60만원, 국제 화이트&블랙그라마 휘메일 4백 50만원, 동우 블랙그라마 휘메일 재킷 4백 90만원 등에 판매, 구입 목적별로 최적의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인다.
아울러 300·500·700만 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 5% 상당의 롯데상품권 및 2% 상당 SK 주유 상품권을 증정하며, 5% 추가 할인혜택까지 제공하는 파격적인 사은행사도 병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영완 모피 선임 상품기획자는 “최근 몇 년간 할인 폭을 키운 행사 덕에 겨울 대표상품인 모피가 여름시즌 효자 품목이 됐다”며 “원피가 하락, 윤달 등 수요 증가를 대비해 가장 알차게 준비한 행사인 만큼 최근 기온만큼 뜨거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