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장남이 군복무 중 한 잘못에 대해 피해 장병과 그 가족,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7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전선 가혹행위 피의자인 장남 남 상병과 관련해 피해병사와 가족, 국민에게 공개사과를 했다.
남 지사는 “저는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다”고 밝혔다.
이어 “군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며 “올바르게 처벌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이번 문제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남 지사의 장남인 남 상병은 중부전선에서 군복무 중으로 A 일병에게 상습폭행과 B 일병에게 성추행 혐의를 받고 군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 상병은 군조사에서 가혹행위에 대한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혐의는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이 알려져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