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자행한 이중보상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온라인 포털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부실 공기업 LH, 보상 업체에 이중 보상 감사요청’ 제목의 글이 지난달 22일부터 게재됐다.
이 청원에 대해 27일 현재 1147명의 네티즌이 서명하고 동참했다.
‘뭉게구름’ ID를 가진 네티즌은 “국민의 혈세와 입주민들의 천금 같은 돈을 불법적으로 지출했다면 민형사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냥 나’ ID를 가진 네티즌은 “입주가 코앞인데 레미콘·수산물시장이 아직도 버젓이 남아있다니.... 반드시 감사해서 부조리가 있다면 뿌리 뽑아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검찰도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지난해 말 9억여원을 들여 미사 사업지구인 덕풍동 7 일원 1만5443㎡ 부지에 전체 건축면적 7887㎡, 연면적 8006㎡ 규모의 공사용 가설건축물 9동을 지은 뒤 기업이전대책을 핑계로 보상을 모두 끝낸 철거대상 20여개 제조업체를 편법 입주시킨 바 있다.
LH는 문제의 공사용 가설건축물 허가를 위해 미사강변도시 3공구 하청업체인 H건설을 내세워 ‘갑’의 횡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