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인도한 3만5천㎡급 에코 LPG운반선.
[일요신문] 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인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이 세계 최대 아스팔트운반선 등 3척을 1억5천4백여만 달러에 수주했다.
지속되는 조선경기 침체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선박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246척, 93억여달러의 넉넉한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우선 지난 22일 유럽 선주로부터 3만7천 톤급 아스팔트운반선 1척을 5천여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선박의 제원은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7m에 이르며, 2017년 1월께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아스팔트운반선인 이 선박은 4개의 카고 홀드에 16개의 개별 탱크로 구성돼 아스팔트 등 특수화물 운반에 최적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사는 지금까지 아스팔트운반선 4척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으며, 이 중 2척을 인도해 갔다.
이어 26일에는 LPG운반선 등 61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마셜 아일랜드 소재 스텔스가스(StealthGas Inc.)로부터 2만2천㎥급 LPG운반선 2척을 1억 4백여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길이 159m, 너비 25.6m, 높이 17.3m의 제원을 갖추게 되며, 2017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화재나 폭발 안전성을 확보하고 영하 50℃에도 견딜 수 있는 저온용 강철로 제작된 카고 탱크가 탑재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에코십 기술이 적용된다.
세계 최대의 소형 LPG전문선사인 스텔스가스는 지난 6월 2척의 LPG운반선을 발주한데 이어 이번에 2척을 추가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고부가 선박부문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향후 높은 건조 생산성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