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진구청장실에서 열린 기부채납자 감사패 수여식 후 김기동(왼쪽)구청장이 기부자 장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요신문]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최모(85)씨가 구에 기부한 중곡동과 군자동 토지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고 지난 27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가 기부 받은 토지는 중곡동 249-26호 외 5필지로 규모는 약 754㎡ 이며 시가로 5억4000여만 원 상당에 이른다. 이곳은 현재 중곡동과 군자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통행하는 주택가 이면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현행법상 사유지인 도로가 파손되거나 보수가 필요할 경우 소유주 및 인근 주민들의 승낙을 먼저 받아야하기 때문에 공사가 적기에 이루어지지 못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도로 유지관리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해당 토지는 구가 효율적으로 공공 도로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였다.
이에 광진구 토박이로 평소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기부자가 선뜻 구에 공익 목적으로 자신의 땅을 사용해 줄 것을 제안하면서 기부채납이 이루어졌다.
감사패는 기부자가 고령의 나이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감안해 장남이 대신 수령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한 평생 살아온 지역의 발전과 공익을 위해 귀중한 사유재산을 무상으로 흔쾌히 기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기부자의 선행이 건전한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