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계속되는 가족사와 행사 잡음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서동철>
[일요신문] 최근 군 복무 중인 아들의 가혹행위로 곤혹을 치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식행사에 지각하는 등 또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공식행사 지연 후에도 참가자의 이름을 혼동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로 빈축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남 지사는 지난 30일 강원도 양구군 두타연 평화누리길에서 열린 ‘접경지역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1,20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남 지사는 행사 장소에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해 행사진행이 지연돼 참가자들이 일정을 소화하는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또 남 지사는 업무협약식 인사말 순서에서 행사를 주관한 지자체와 단체장의 이름인 전창범 양구군수를 정창섭 양수군수로 잘못 호명하는 실수를 범했다.
참석자들은 도지사가 지각은 물론 자신이 찾은 자치단체의 이름까지 잘못 부른 것은 예의와 성의가 없는 행동이 아니냐며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행사에 늦은 이유를 추석 전 주말이라 교통체증으로 인한 점으로 해명하고 행사 주최측의 양해와 참석자들의 불편에는 사과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들의 후임병 가혹행위 등 가족사 문제로 외부 일정을 간소화하고 대변인과 수행원들의 능력부재로까지 비춰지는 상황에서 남 지사가 이전 보다 더 적극적인 일정 소화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