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피난선/사진=제주시
[일요신문] 제주시는 1일부터 산지천 하류에 시설된 중국피난선 관람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이는 시설 노후 등으로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등을 걸쳐 철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중국피난선 시설 노후로 인한 누수가 심각하고 누수로 인한 2차적인 누전 등 안전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으며 내부 시설물의 훼손, 오염, 악취 등으로 인한 관람 환경 또한 열악해 중국피난선 관람운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피난선은 지난 1950년 중국의 정치적 혼란 당시 난민들이 70톤급 범선(해상호)을 이용, 산지천에 정박하면서 피난처로 이용하던 장소로 2002년 제주시에서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제공하기 위해 당시 생존인물과 후손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 전시공간으로 시설했었다.
하지만 당초 설치 취지와 달리 중국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여론으로 인해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정작 기대했던 중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경우가 기대 이하라는 여론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시설물 부식등으로 인한 훼손이 심각해 계속 존치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철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철거 후 새로운 시민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제주도 사업추진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현성식 기자 ilyo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