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에 뿌리둔 수채:정상복 회고전>으로 꾸며진 경남은행 본점 KNB아트갤러리 모습.
[일요신문] 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은 청명한 하늘 아래 오색 단풍으로 물든 완연한 가을을 맞아 KNB아트갤러리 열네 번째 마당으로 ‘수묵에 뿌리둔 수채:정상복 회고전’을 마련했다.
본점 KNB아트갤러리 1·2층에서 오는 연말까지 전시되는 정상복 회고전은 경남 현대미술 1세대 화가인 故 정상복 화백의 작품 총 32점으로 꾸며졌다.
1층에는 캔버스가 아니라 화선지에 배접한 화폭 위에 식염수를 사용해 맑으면서도 깊은 색감의 번짐 효과를 낸 후기(1970년~1997년) 수채화 작품 21점이 전시됐다.
2층은 다양한 재료와 대상 묘사에 충실했던 정상복 화백의 습작기와 실험기(1930년~1969년) 작품 11점으로 채워졌다.
KNB아트갤러리 손교덕 관장(경남은행 은행장)은 “정상복 화백은 동양의 수묵화와 서양의 수채화를 결합한 독특한 기법으로 경남 미술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현대미술 1세대 화가다. 통영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었던 고 정상복 화백은 결핵과 싸운 10여년의 긴 투병생활 속에서도 예술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상복 화백의 작품을 통해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되짚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