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버나드 원길 리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에서 존 가비 미국가톨릭대 총장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제4회 버나드 원길 리(Bernard Wonkil Lee)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이 「결혼과 출산」을 주제로 2일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국제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가톨릭대는 평생 가톨릭 정신을 실천하며 이웃에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았던 고 이원길 선생의 삶을 기리는 한편, 가톨릭 인본주의 사상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덕선 미국 얼라이드 테크놀로지 그룹 회장은 북한 여성과 탈북 여성이 처해있는 열악한 결혼과 출산 환경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두고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덕효 미국 워싱턴대교구 신부는 “혼인 생활의 물질적 측면이 영성적 차원과 분리될 때 분열과 단절이 생긴다.”고 지적한 뒤, “생명을 잉태하지 않으려는 결정은 두려움에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온한 자신감과 열의로 풍부한 열매를 맺는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가비(John Garvey) 미국가톨릭대 총장은 “피임 때문에 서로 분리되어버린 성, 결혼, 출산을 다시 결합시켜야 건강한 가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가정 해체 현상의 본보기로 1인 가구의 증대를 들며, 가정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급한 과제들로 혼인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출산과 육아를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 수립 등을 꼽았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