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때문에 생계의 고통이 너무 심해 생후 2년도 안 되어 생매장되기도 한 그는 당시 12살이었던 이모의 손에 가까스로 구출되어 깊은 산 속에서 무거운 삶을 살았다.
안타깝게도 미숙아로 태어났고 유아기 내내 병마에 시달렸고 6살이지나 겨우 걸음마를 할 정도로 몸이 허약했다고 전한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그는 11살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해 건강을 극복할 수 있었고 마침내 고려대학교에 입학하여 당시 건강에 관한 일은 빠지지 않았고 대학교 재학 중에는 ‘미스터 고려’에 선발되기도 했다.
ROTC 5기 장교로 제대 후 외판원 등으로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던 어느 날 1971년 방송 MC로 데뷔하여 MBC의 유쾌한 청백전, 우정의 무대의 MC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인기를 독차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계의 독보적인 최고의 MC로 많은 인기를 얻어 톱스타로 부상했고 수많은 선행과 자선사업도 활발하게 펼쳐 왔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1996년 11월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우정의무대 진행을 그만두는 등 큰 시련을 맞기도 했으나 검찰 조사에서 사실과 달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은 이상용은 태어나면서부터 숱한 고초를 겪었으나 낙천적 사고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뽀빠이 원로 MC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초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는 자리에서 어린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살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초심을 일치 않는 솔직 담백한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으로 남아 있다.
이번,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슈퍼스타 고통과 아픔을 기도로 극복한 문화 예술인의 이야기”를 뽀빠이 이상용 외 13명의 이야기를 공저로 펴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문화계의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며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열네 명이 자신들의 정신적 지주인 신앙과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아울러 과거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박수갈채를 받은 만큼 앞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신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