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주 국감에서 윤종승(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게 ‘79세시면 쉬셔야지, 왜 일을 하시려고 하냐’고 한 표현은 너무 단정 지은 것”이라며 설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설 의원은 지난 17일 교문위 국감에서 윤 상임감사에게 “79세시면 은퇴해서 쉬어야 할 나이 아니겠느냐. 대한민국에 있는 누구더라도 79세시면 쉬어야지 왜 일을 하려 그러느냐. 쉬는 게 상식에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도 “상식적인 기준에서 ‘대한민국에 있는 누구더라도 79세시면 쉬셔야 한다’는 말이 폄하가 아니면 뭐겠느냐”며 “국민과 여당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에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위원장의 위치를 자각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79세를 논하기 전에 정년제도를 말했다. 정년 제도의 취지에 비춰 정년을 한 참 넘겼으니 쉬셔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정년 얘기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79세 얘기만 떼어놓고 말하면 왜곡이 된다”고 반박했다.
국감 개시 후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이어지자 설 의원은 “65세가 정년인데 79세에 감사를 맡는다는 게 맞지 않다는 뜻이었는데 왜 틀렸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