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변기 시트가 가장 불결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변기 시트는 공중화장실 내에서 가장 깨끗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기에 앉기 전에 화장지를 깔고 앉거나 혹은 나오기 전에 뒷사람에게 창피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휴지로 닦고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화장지 걸이였다. 변기 시트보다 무려 150%나 더 많이 세균이 검출됐으며, 이는 손에 변이 묻은 상태에서 화장지 걸이를 만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위생수칙 가운데 넘버원은 잘 알려져 있듯이 깨끗이 손을 씻는 것이다. 손만 잘 씻어도 세균 감염 걱정은 거의 할 필요가 없다.
페이퍼 타월을 적극 활용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가령 수도꼭지를 돌리거나 화장실 문고리를 돌릴 때 페이퍼 타월을 이용하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없다. 아니면 팔꿈치로 문고리를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