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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잠자는 법원
[일요신문] 아파트를 팔았다. 그 얼마 후 매수인이 소송을 제기했다. 인테리어에 하자가 있으니 배상하라는 소송이었다. 피고가 된 나는 흠이 있고 증명이 된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재판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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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인생아 고마웠다
[일요신문]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가는 것 같아 안과를 찾았다. 안과 의사의 물음이 인상적이었다. 몇 마리가 보이나요? ‘몇 마리라니, 많이 보일 수도 있다는 뜻이구나’ 싶었다. 순간, 불현듯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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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이재명 대표와 불체포 특권의 역설
[일요신문]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 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행 국회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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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포옹을 해주세요
[일요신문]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젊은 축구선수들이 세계 최고 리그에서 활약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들을 응원하고자 늦은 시간 유럽 프로축구 경기를 시청하게 된다.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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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천국이 지옥과의 소송에서 진 까닭
[일요신문] “천국 마을과 지옥 마을 사이에 소송이 붙었어. 그런데 천국 마을이 졌어. 왜냐? 전관 경력과 법률의 잔재주로 흉악하고 나쁜 놈들을 도와주는 변호사들이 다 지옥 마을에 있으니까. 그놈들은 돈만 준다면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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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인생이 아름답다고 고백할 때
[일요신문] 가끔 호흡에 집중한다. 집중하며 내 호흡을 느낄 때, 생의 모든 드라마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구나, 하는 고백이 올라온다. 그리고 나면 알게 된다. 온 생명이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그때 헤라클레이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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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흥행에는 성공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요신문] 요즘 정치권의 큰 화두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고, 다른 하나는 전당대회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일단 그 전개 상황을 차분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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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아버지와 거짓말
[일요신문] 아버지가 올해 86세를 맞이하셨다. 충청북도 괴산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한국전쟁을 겪은 아버지는 전후 고등학교도 다니지 못하신 채 혈혈단신·적수공권으로 상경해 대고모할머니가 운영하는 영등포 시장통 포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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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법치의 형상화
[일요신문] 교통 위반에 대해서는 칼같이 법치주의가 실현되는 나라다. 한밤중에 초등학교 앞에서 조금만 빨리 가도 여지없다. 도로 곳곳에서 CC(폐쇄회로)TV가 눈을 부라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도덕국가가 됐다. 지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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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안중근과 피에타
[일요신문] 지금도 그럴까. 열화당의 대표였던 이기웅 선생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안중근 의사에게 기도를 한다고 했다.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참 많은 게스트를 만났었지만 정말 인상적인 게스트였다.이주향 수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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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사법 리스크 현실화? 깊어가는 민주당의 고민
[일요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12월 22일 이재명 대표는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일환으로 자신의 고향인 안동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전날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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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김장은 하셨나요?
[일요신문] 1970년대 어느 날 아버지는 하시던 사업이 기울어지면서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아버지가 무슨 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지 알 수 없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