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와 여성가족부 측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태국 지도자에게 가벼운 조치와 경고를 하고 사건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의 대응에 반발한 전북연맹 스카우트 측은 지도자와 대원 80여 명 전원이 6일 조기 퇴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 스카우트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수 일이 지났으나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날 새벽께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태국 남성 지도자 A씨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샤워실은 여자 샤워실로, A씨가 들어와 먼저 샤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자가 들어와 샤워를 했고 노랫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가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성적 목적으로 침입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관계인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